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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바칼로레아(IB) 소논문·내부평가와 AI: 교사가 진정성을 확인하는 방법

    Cognity
    13분 분량
    책 더미와 학사모 옆에서 노트북으로 두꺼운 논문을 쓰는 학생 일러스트

    IB에서 소논문(EE)과 내부평가(IA)의 진정성은 교사가 그 글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고 있는지로 확인합니다. 학생이 글을 써 나가는 과정을 지켜봤는지, 학생이 자기 글을 설명할 수 있는지가 기준이에요. IB는 AI를 금지하지 않지만 AI의 도움은 프롬프트와 날짜까지 밝혀야 하고, 탐지기 결과만으로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¹

    Cognity는 학생이 AI와 함께 과제를 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AI 가시화 도구입니다. IB는 2023년 11월부터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한국어로 채점하고 있고,⁶ 공립 IB 학교 학생은 소논문도 한국어로 쓸 수 있습니다.⁵ 이 글에서는 한국어로 DP를 운영하는 학교의 지도교사가 IB 규정과 교육부의 수행평가 AI 방안을 함께 지키면서 진정성을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어요.

    IB 학문적 정직성 정책(Academic integrity policy)은 공개된 한국어판이 없습니다(2026년 10월 1일 확인). 아래 인용은 영어 원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고, 원문은 참고 자료에 쪽수와 함께 적었습니다.

    IB는 교사가 진정성을 어떻게 확인하길 기대하나요?

    네 가지입니다. IB 학문적 정직성 정책 부록 6은 "교사가 진정성 확인란에 표시할 때 IB가 기대하는 것"으로 다음을 듭니다.¹

    1. 교사가 학생이 글을 써 나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IB 과제는 "하룻밤에 끝내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덧붙입니다.
    2. 학생이 자기 글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3. 학생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용한 부분과 자기 생각을 분명히 구분한다. 평소 하던 출처 표기와 같습니다.
    4. 최종 결과물의 수준이 그 학생에게 기대하는 수준과 맞다.

    교사가 학생 본인의 글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면 그 글은 IB에 제출하지 않아야 합니다.¹ IB는 이 확인에서 교사에게 기대하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라고 밝혔어요.²

    IB는 AI 사용을 어디까지 허용하나요?

    AI 사용은 허용하지만, AI가 만든 것은 학생의 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부록 6의 내용입니다.¹

    • 금지하지 않는다. "IB는 AI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53쪽)
    • 일부라도 AI가 만들었다면 학생의 것이 아니다. AI가 "일부만" 만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54쪽)
    • 출처는 두 곳에 밝힌다. 본문과 참고문헌 모두에 적어야 하고, 빠뜨리면 학문적 부정행위가 됩니다.(54쪽)
    • 출처에는 프롬프트와 날짜를 적는다. AI의 글을 그대로 옮긴 경우뿐 아니라 바꿔 쓴 경우도 해당합니다.(55쪽)

    IB가 2024년에 낸 「AI 사용 사례 13가지」 문서는 연구를 돕는 사용, 예를 들어 핵심 내용 요약이나 참고문헌 추천은 허용하고, 연구 질문을 AI가 만들거나 성찰문을 AI가 쓰는 것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AI가 쓴 성찰문은 "날조"에 해당한다고 적었습니다.²

    2027년 소논문 지침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요?

    학생과 지도교사가 나누는 대화의 비중이 커집니다. 2027년 첫 평가부터 적용되는 소논문 지침의 내용입니다.³

    • 성찰 세션은 세 번 필수입니다. 한 번에 20~30분을 권장하고, 세 번째는 짧은 최종 인터뷰(viva voce)입니다.
    • 성찰은 500단어 성찰문 하나로 씁니다. 기존 RPPF 대신 RPF(Reflection and progress form)에 적고, 평가 기준 E(성찰)는 이 성찰문만으로 30점 중 4점을 매깁니다.
    • 지도교사는 초안 한 번에만 의견을 줍니다. 직접 고쳐 주지 않고, 최종본을 읽은 뒤 최종 인터뷰와 함께 진정성을 확인합니다.
    • AI에 대해서는 분명히 적었습니다. AI로 글을 써서 자기 글로 내는 것은 부정직하며, AI 자료는 출처를 밝히는 조건에서 참고 자료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지침은 지도교사가 학생 한 명에게 성찰 세션을 포함해 3~5시간을 쓰도록 권합니다.³ IB가 의뢰한 한국 IB 시행 연구에서도 교사들은 "과도한 업무량"을 지속가능성의 문제로 꼽았어요.⁷ 진정성 확인을 위한 기록은 따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이미 하는 지도 과정에서 나와야 합니다.

    교육부 수행평가 AI 방안과는 어떻게 맞물리나요?

    거의 같은 방향입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5년 12월 23일 「수행평가 시, 인공지능(AI) 활용 관리 방안」을 발표했고,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2026학년도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개정합니다.⁴

    IB 규정교육부 수행평가 AI 방안
    AI 사용을 금지하지 않음"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교육적 활용에 주안점
    본문과 참고문헌에 출처 표시"AI 활용 범위와 내용, 출처를 표기"
    프롬프트와 날짜 기록"사용한 AI 종류, 입력한 질문(프롬프트), 결과물에 반영한 방식, 부분 등을 기재"
    최종 인터뷰와 성찰 세션으로 확인"필요시 제출 내용에 대한 구술 설명 요구"
    확신하지 못하면 제출하지 않음교사의 질의에 답하지 못하면 "채점에서 제외될 수 있음"

    공립 IB 학교에서 IB 과목의 과제가 학교 수행평가로도 반영된다면 두 규정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다행히 한 번의 기록으로 둘 다 맞출 수 있어요. IB에는 날짜가, 교육부 방안에는 '결과물에 반영한 방식'이 더 있으니 아래 양식처럼 두 항목을 모두 넣으면 됩니다.

    한국어로 쓴 소논문, AI 탐지기로 확인할 수 있나요?

    탐지기 결과만으로는 안 됩니다. IB는 탐지기가 "유일한 증거"가 될 만큼 믿을 만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AI 도구와의 "군비 경쟁"을 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¹ 대신 교사가 AI 사용을 "증명"할 필요는 없으며, 의심스러우면 구술로 확인하라고 권합니다.²

    한국어 글에서는 탐지기가 더 약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 연구진이 2025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GPTZero는 ChatGPT가 쓴 한국어 에세이의 92%를 사람이 쓴 글로 판정했어요.⁸ 에세이 세 편으로 한 작은 연구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어 소논문을 탐지기 점수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로는 충분합니다.

    지도교사는 어떤 기록을 남겨야 하나요?

    다섯 가지이고, 모두 IB 지도 과정에 이미 들어 있는 것들입니다.² ³

    1. 계획과 초안을 순서대로 보관합니다. 버전 기록이 남는 도구라면 그 기록도 함께 둡니다.
    2. 학생의 프롬프트를 남깁니다. 참고문헌에 프롬프트를 적고, AI와 나눈 대화 전체는 교사용 부록으로 받습니다.
    3. 연구자 성찰 공간(RRS)을 쓰게 합니다. 2027년 지침이 강하게 권하는 개인 기록입니다.
    4. 성찰 세션 세 번을 기록합니다. 마지막 최종 인터뷰가 진정성 확인의 마무리입니다.
    5. 초안 한 번, 서면 피드백 한 번을 지키고, 그다음에 진정성을 확인합니다.

    학생에게 나눠 줄 AI 사용 기록 양식입니다. IB와 교육부 방안의 항목을 모두 넣었어요.

    AI 사용 기록

    • 사용한 AI와 날짜: (예: ChatGPT, 2026년 9월 14일)
    • 입력한 질문(프롬프트): 참고문헌에 적고, 대화 전체는 부록으로 첨부
    • 결과물에 반영한 방식: 직접 활용 / 요약 / 수정 / 참고
    • 반영한 부분: 본문에 표시하고 참고문헌에 기재
    • 쓰지 않은 곳: 문장 쓰기와 고쳐 쓰기, 성찰문

    Cognity에서는 어떻게 보이나요?

    학생은 Cognity에서 과제를 하고, AI 튜터 Jello는 교사가 정한 AI 규칙에 따라 돕습니다. 대화와 글쓰기 과정이 그대로 기록되니, IB가 말하는 '교사용 부록'을 학생이 따로 내보낼 필요가 없어요.

    아래 학생은 분석 절을 쓰다가 뉴스에서 본 대구 열지도가 관측소 기온인지 위성으로 잰 지표면 온도인지 Jello에게 물었습니다. Jello는 두 자료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자기 연구의 변수에 맞는지부터 확인하라고 답했어요.

    Cognity 교사 화면의 대화 탭. IB 소논문 과제에서 학생이 대구 열지도가 관측소 기온인지 위성 지표면 온도인지 묻고, Jello가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대화 탭. 학생은 자료를 쓰기 전에 그 자료가 자기 연구의 변수와 맞는지부터 확인했어요.
    같은 학생의 활동 탭. 저작률 100% 학생, 학생이 직접 작성 715자, AI 활동 4회 중 자료 조사 2회, 발전시키기 단계에서 수정 반복 1회
    활동 탭. 715자 모두 학생이 직접 썼고, AI와 나눈 대화 4번 중 2번이 자료 조사였어요. 피드백을 받은 뒤 한 번 고쳤고, 글 끝에 스스로 AI 사용 기록을 적었습니다.

    다른 학생은 Jello에게 분석 절을 통째로 써 달라고 했습니다. Jello는 대신 써 줄 수는 없다며 자료와 논리 구조부터 함께 잡자고 했고, 이 요청은 교사에게 플래그로 표시됐어요. 이 학생이 제출한 글은 붙여넣은 것이어서 Cognity가 본문에 표시합니다.

    Cognity 대화 탭. 학생이 소논문 분석 절을 대신 써 달라고 요청하자 플래그가 붙고 Jello가 거절한다. 왼쪽 본문은 붙여넣은 글로 강조되어 있다
    요청은 플래그로, 붙여넣은 글은 강조로 표시돼요. 판정이 아니라 다음 성찰 세션에서 나눌 대화의 출발점입니다.

    Cognity가 진정성을 판정하지는 않습니다. 지도교사가 최종 인터뷰 전에, 교과 교사가 내부평가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전에 읽을 기록을 남기고, 판단은 교사가 합니다. IB 학교에서 Cognity로 볼 수 있는 프롬프트·수정 기록과 교사의 과정 검토는 탐구·IB 학교를 위한 Cognity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IB 학문적 정직성 정책의 한국어판이 있나요?

    공개된 한국어판은 없습니다. 2026년 10월 1일 기준으로 ibo.org에 공개된 판은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고, AI 안내 페이지도 같습니다. 로그인이 필요한 프로그램 자료실(PRC)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학교의 DP 코디네이터에게 확인해 보세요.

    학생이 AI로 맞춤법이나 문장을 다듬어도 되나요?

    IB 문서 안에서도 답이 엇갈립니다. 사례 문서 본문은 문법 점수가 따로 없다면 "대체로 허용"된다고 하지만, 요약표에는 "IB 평가에서는 허용되지 않음"으로 적었어요.² 언어 습득 과목에서는 정책이 금지하고,¹ 그 밖의 과목은 학교 AI 정책에서 정해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에게 알려 주세요.

    교사가 AI 사용을 증명해야 하나요?

    아니요. IB는 교사가 AI 사용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고, 확신이 서지 않는 글의 진정성을 확인하지 않을 교사의 권리를 지지합니다.²

    수행평가 AI 규칙을 과제별로 정하는 방법은 수행평가 AI 사용 규칙 정하기에, 구술로 확인하는 방법은 수행평가 구술 설명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참고 자료

    1. International Baccalaureate, Academic integrity policy, Appendix 6 "Guidance on the use of artificial intelligence tools", 53~55쪽 (2019년 10월 발행, 2023년 3월 개정), ibo.org.
    2. International Baccalaureate, Evaluating 13 scenario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in student coursework (2024), 1~6쪽.
    3. International Baccalaureate, Extended essay guide, first assessment 2027 (2025년 2월 발행, 2025년 8월 개정), 13~14쪽, 94~106쪽, 112~114쪽.
    4. 교육부, 수행평가 시, 인공지능(AI) 활용 관리 방안, 2025년 12월 23일 보도자료.
    5. International Baccalaureate, "First South Korean public schools join the IB", 2021년 11월 8일, ibo.org.
    6. International Baccalaureate, Assessments in Korean (2021), ibo.org.
    7. International Baccalaureate, "Implementation of International Baccalaureate programmes in South Korea (2025)", 2025년 3월 6일 업데이트, ibo.org.
    8. Minjun Shim, Baek Jeong(경희대학교), "Can People Detect AI-Generated Essays in Non-English Languages? A Study on AI vs. Human Writing in Korean", 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 Smart Convergence 14(1), 101~110쪽, 2025년 3월, koreascience.kr.

    이 글은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별개로 작성되었으며, 기구의 승인을 받지 않았습니다. International Baccalaureate, Baccalauréat International, Bachillerato Internacional, IB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의 등록 상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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